방으로 돌아와서 목욕 시키고 (욕조에서 또 30분 이상 놀고) 나오자 마자
뻗어버린 누미..
계획대로 척척 진행되고 있어요.. 음하하하..
어젯밤 남은 피자를 남편과 사이좋게 나눠 먹고..
부모님 픽업하러 공항으로 갑니다.
우리가 있었던 빌딩은 Bay Tower 라고 하더라구요.
어제 빌린 미니 벤..
너무 맘에 들어 계속 타고 싶으나... 오늘밤 부터는 부모님 이름으로 예약한 풀사이즈로 바꿔야 합니다.
누미는 여전히 쿨쿨..
남편이 차를 세워 놓고 저혼자 뛰어 가서 부모님을 만났어요.
완전 타이밍도 기가 막히죠..
달려 가서 2분 기다리니까 나오 시더라구요.
우리가 먼저 전날 도착한 이유는 부모님을 픽업 하기 위해서 였어요.
부모님 비행기가 오후에 도착이라 우리가 미리 도착 하지 않으면 공항에서 5시간 이상 기다리셔야 하거든요..
어제 도착한 나름 이유가 있었음..
동생네 가족은 이틀후에 도착.. (동생 회사 스케줄상 어쩔수 없어서)
오랜 만에 반갑게 상봉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부모님 방을 체크인 하고
(호텔 사정상 바로 옆방을 못구하고, 같은 빌딩 같은층 4칸 옆방입니다... 그래도 뷰는 기가 막힌방을 얻었어요. )
오후 4시정도 되었는데..
그냥 이른 저녁을 먹기로 결정 합니다.
저는 휴고스 온더락을 가려고 했는데..
우리 남편이 여기를 너무 싫어 하네요..
이유 ---> 감자 튀김을 안주고 감자칩을 줌.. 이 식당에는 감자튀김을 만들 수가 없다고 하거든요.
결국 타협끝에 온곳은 버바검프입니다.
여기도 머드파이가 메뉴에 없다고 한 이후 부터
다시는 안올줄 알았는데..
부모님과 나름 좋은 경치를 보면서 식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엄마는 누미가 색칠 하는것 보고도 좋아서 어쩔줄 몰라 하심..
컵 받침 종이에 그려져 있는 하와이섬을 너무 열심히 칠하던 누미..
작년에 여기 라바 자바가 아주 맛있었던 기억으로 또 시켰는데..
역시 캬~
애피타이져도 시키고..
누미를 위해 키즈 메뉴에 있는 피쉬앤 칩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손도 안대고 (내가 다 먹음)
결국 보트는 집까지 가져 왔습니다.
요 보트가 아주 요긴한 장난감..
밥 안먹을줄 알고 시켜준 스무디만 마셔대는 누미..
그걸 알고 밥을 안먹는 거겠죠? 엄마가 애를 제대로 못키움.. ㅜ.ㅜ
요건 남편꺼..
요건 엄마꺼..
우리 아빠도 남편과 똑같은걸로.. 근데 결국 음식이름은 모두다 까먹음.. >.<
엄마가 이날 누미 사진을 많이 찍으 셨습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이뿌다고 어쩔줄 몰라 하시던.. ^^
그러나 며칠후엔 고개를 절래 절래... ㅋㅋㅋㅋ
첨에 어색해 하더니 이제 할아버지랑 잡기 놀이~
저녁 맛있게 먹고 슬슬 걸어서 코나인 잔디밭에 가보기로 합니다.
원래는 방으로 갈려고 했는데 배가 불러서... ㅎㅎ
땅에 떨어진 플루메리아 꽃을 집어서 좋아 하던 누미.
왔어요!!!!
누미의 기억력에.. 또 한번 놀랐어요.
여기 입구에 들어 서자 마자 아이스크림 먹겠다고 조릅니다.
우리가 첨에 여기 왔을때 아이스크림을 사서 벤치에 앉아서 먹었거든요..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사서 한입 떠주니까 구지 여기까지 와서 먹겠다고..
작년까지 공사 중이었던 벽이 아주 깔끔하게 완성 되었어요.
바다를 따라 걸으 셔도 되고, 앉아서 파도 구경 할수도 있구요..
누미는 아이스크림은 딱 두입 먹고..
뛰기 시작..
처음엔 저도 쫒아 갔죠..
그러나.. 난 한바뀌 돌고 포기..
남편은 아예 시도도 안함.. >.<
아무것도 모르시는 할아버지는 수십 바퀴 왔다 갔다 하심..
이날밤...
우리 아빠 다리 근육이 아프셔서 잠을 설치 셨다고 함... ㅜ.ㅜ
엄마는 중간에 누미 머리삔 꽂아 주신다고 쫒아 가시고..
그런데, 갑자기 어떤 가족이 나타 났어요.
대충 언니는 9살, 동생은 5살 정도 된것 같은데..
동생이 언니 쫒아가다가 넘어 졌는데, 누미가 동생한테 달려 가더니 자기 잡으 라고.. >.<
그러더니 다같이 뛰기 시작..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뛰고 또 뛰고..
정말 아이들은 에너지가 펄펄 넘쳐요..
지금 이미 수십 바퀴 돌고 있는중..
보는 내가 숨이 차다...헥헥..
두 자매 가족은 열심히 뛰고 떠납니다.
그리고 드디어 누미는 할머니 한테 달려 와서 안기구요..
저희 아빠는 아까 누미가 두 자매 한테
아빠를 My Grandpa 라고 소개 시켰다고 얼마나 좋아 하시던지.. 자랑 자랑..
정말 우리가 여기에 왔구나... 하고 느껴지는 파도
엄마랑 샵에 구경 왔어요.
돋보기 집어서 거울 보는 누미..
호텔로 돌아와서는 각자 휴식 하기로 합니다.
부모님방 뷰 입니다.
이 방도 오션프론트뷰... 캬~
다시 우리방으로 돌아 왔어요.
누미는 돌로 도형 만들기...
이제 크루즈배가 슬슬 떠나가고 있어요.
이 발코니는 정말 너무 넓다....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
바이바이 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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