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하와이 /2014 함께가서 더 즐거웠던 하와이

여덟쨋날- 카할루비치 (우여 곡절 끝에 가게된)

밥부인 2015. 3. 17. 04:53


2014 년 9월 4일 (목요일)


새벽에 눈을 떠서 베란다로 나가보니 어머낫..

헉

어제 오후에 10분동안 내린 집중호우가 베란다를 수영장으로 만들어 놓았어요.

세상에..

바다 잠깐 보러 나갔다가 급한 맘에 비치 타올 모아서 물을 좀 치워  보려던 나의 어리석은 생각..

물이 너무 많아서 타올에 적셔서 짜기에는 손힘도 없고..

끝도 없어요.

누미 깨기전에 베란다를 치우겠다는 나의 생각은 실패..

어제밤 일찍 잠이든 누미는 7시도 되기전에 눈을 뜹니다.



엄마는 힘들어 죽겠는데.. 누미 너무 신나요.





이미 몇번 바닥에 앉아서 엉덩이도 젖은 상태..



날씨 좋고~




저렇게 타올에 적셔서 노란통에 물을 짜서  도대체 몇통이나 비웠는지..? 30번도 넘게...

베란다는 왜 이리 넓어서... ㅜ.ㅜ

그런데 웃기는 것은...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이게 은근히 재밌는 거예요.

중독성이 무지 강함..

도와줘


이제는 물총으로 물을 빨아 들여서 물통에 담습니다.

요거 요거..

진짜 재밌어요.




누미한테 뺐겼습니다.




물총 메고..



참견 참견..




자... 문제는...

이런 한심한 짓을 한다고 한시간도 넘게... 도대체 왜!!!!

허비하는 바람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누미를 남편에게 맏기고 아침 거리를 사러 부랴 부랴 코나타운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시간이 9시가 넘으니 세상에 무수비가 다 팔리고 하나도 없어요.. ㅜ.ㅜ

어떻게...!!!

누미 먹을게 없잖아요..

고민 하다가 그냥 빈손으로 돌아 옵니다.

차라리 아침 부페를 먹어야 겠다고 생각 했죠. 

오늘 아침엔 카할루 비치에서 럽페어님네랑 만나기로 했거든요.

열심히 나갈준비 하고 있는데..

누미가 수영장 가겠다고 땡깡을 부리기 시작..

아마.. 이날이 누미 생애 최고의 발악을 본 날입니다.

꺼져


이거는 타이를 수도 없고.. 그냥 바라만 보는 우리 부부...  

이 아이는  어디서 온 아이인가? 


10시가 넘었습니다.

부페 식당 10시반에 문 닫는데.. 



왜 이렇게 된건지?

울다 지친 누미는 침대로 기어 올라 가더니 이렇게.. 쓰러 지시고..

어제 라이언도 이랬잖아요..

이게 두살의 특징 인가요? 



일단, 럽페어님께는 우리는 못간다고 전화 했습니다.

과연 어디로 갈것 인가? 


11시가 되니 배고파 미치 겠습니다.

 어디론가 나가자!!


어디가지?

내일이 마지막날인데..

결국엔 카할루 비치를 가기로 결정..

자는 아이 안고 차에 태우니 저런 표정으로 쳐다 보네요.. ㅋㅋㅋ



일단, 남편이 차에서 기다리고,

원래 하던대로 커피집에서 커피 시키고, 아일랜드 라바 자바 에서 빵도 사고..

그리고, L&L 에 가서 치킨까스와 가릭새우를 투고 합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카할루 비치에 도착..

첨으로 12시 넘어서 옴..



물을 보더니 쪼르르 달려 가는 누미..



이것아..

결국 물놀이 하러 올건데.. 왜 그난리를 부렸니?



물에 들어 가서 신고식 부터 하구요..





싸가지고온 치킨까스와 가릭 쉬림프를 펼쳐 놓았더니 손으로 밥을 집어 먹네요..





아빠 먼저 스노쿨링 하러 들어 갑니다.



우린 남아서 맛있게 점심 냠냠..





수영장 에서는 막 뛰어 들던 아이가 바다에선 몸을 사리네요..

이날도 파도가 좀 많이 쳤거든요.





물속에 돌 던지고 도망 가기 놀이..





아빠 돌아 오셨어요..




남편이 찍은 물고기 사진이예요.

  단무지 물고기. (제제님 수기 보고 진짜 기발한 이름 이라고 생각했음  >.<  최고예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남편은 도대체 어디까지 갔길래 이렇게 물색이 더 이뿐걸까요?



















거북이 나타났다는 소리를 듣고 누미 업고 갑니다.





파도가 치고, 물색이 어두우니까 누미가 물속에 안들어 갈려고 해요..



 물과 친근감을 주기위해 누미 업고 앉았다 일어났다... 





아... 힘들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물이 무지 맑아요..

그리고 물이 많이 들어와서 물고기들이 지나 가는게 보입니다.





원래 이날 저는 스노쿨링 안하고 누미랑 놀기만 하려고 했는데..

물고기를 보니까 호기심 발동..

바로앞에 머리만 집어 넣고 구경 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고 물속에 고개를 집어 넣자 마자..

오마나..



얘는 누구예요? ??



30센티도 안돼는 얕은 물속에 물고기떼가..



이 아이는 자기는 숨었다고 생각하겠죠? ㅋㅋㅋㅋ




다 보여.. 다 보인다구.. 

ㅋㅋㅋ



정말 너무 신기 했어요..






잠깐 고개를 내밀어서 남편이랑 딸래미 확인하고.. ㅋㅋ



자세히 보세요..

유령 물고기떼 입니다.













요 앞에서만 놀겠다고 했는데.. 물고기들을 보니까 욕심이 생겨요.

남편과 딸을 뒤로 하고 스노쿨링 하러 나갑니다.


















내가 여기까지 안 나왔으면 어쩔뻔 했어요.

최고 였어요.. 최고..





에잉?

오늘 누미 왜이래?



웃으니까 다 용서가 되는...





그러더니... 잠이 들었어요..



수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