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하와이 / 2011 빅아일랜드

5/19(목)- Kona Town

밥부인 2011. 6. 2. 16:56

차 안에서 고민 하다가 결국 코나타운에 가서 Kailua Pier 에서 스노쿨링 하기로 합니다.  

이제 3시도 훨씬 넘으니 맘이 급해 집니다.. 

코나타운 다 오니까 눈이 띠용 하고 들어온 곳은? 

바로이곳! 카메라 샵 입니다.

혹시라도 카메라를 고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들어가 보니 오~ 엄청 화려한 카메라 샵입니다.  당장 쇼 윈도에 제 카메라도 보이구요..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제 카메라를 보더니, 물이 들어 간것도 아니고, 그냥 공장에서 나올때 어쩌다 몇퍼센트 고장나는... 그냥 운이 안좋은 거라구.. 집에 가서 공장으로 보내면 고쳐 줄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가게에서 제꺼랑 똑 같은 카메라를 하루에 25불에 렌트를 해주는 거예요.  

너무 신나서 당장 계약서를 쓸려고 하는데, 300불을 먼저 걸어 놓고 빌리는 거예요.  

갑자기 여기서 갈등이 생깁니다..  

새것도 고장 났는데.. 괜히 빌렸다가 300불 날리면 어쩌나? 

결국 엄청난 시간을 고민하다 빌리고 맙니다.. 하하..


카메라 샵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해서 이제 4시가 넘었습니다.. 

스노쿨링은 아무래도 안될것 같습니다.

일단, 차를 타운에 세워 놓고 (이번엔 무료 주차장 찾았어요.. ^^)

구경 나갑니다. 

오오.. 나가자 마자 거대한 반얀추리~(반얀추리 맞나요?)







Alii Drive 길 따라서 끝까지 걸어 가면, 킹 카메하메하 호텔이 나옵니다. 





우리가 스노쿨링 할려고 했던곳 ^^  다음에 오면 꼭 할거예요. (아래)




우리는 코나 타운에 뿅 갔습니다. 

슬슬 배도 고파지고, 밥이 저녁 먹자고 합니다.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 갈려고 하는걸 붙잡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하고 Big Island Grill 을 데려 갑니다.

제가 하와이 가기전에 가고 싶은 식당 리스트를 만들 었는데, 그중 하나 였어요. 

로코모코가 맛있다는 리뷰를 봤는데,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고 간거죠. 


하여간, 도착하니 무슨 기사 식당  같은 분위기 였어요. 

자리잡고 다 시키고 나서 , 갑자기 밥이 꼭 여기서 먹어야 겠냐구? 

바닷가에 좋은데 다 놔두고 하필이면 이런 식당을 골랐냐구?  투덜 대기 시작 합니다. 


참 이상해요.. 다른때 같으면 그냥 오늘만 먹자구 하고 끝났을 것을.. 

머리속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 가고.. (생각해 보니 오늘이 코나에서 마지막 날이 더라구요.. 내일저녁 다른곳 가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왜 다른 식당을 안 골랐을까? 하는 후회... 자기는 하나도 공부 안하고 나한테 뭐라 하는 야속한 밥... 이것 저것) 갑자기 서글퍼 지면서 나도 모르게 흐느끼기 시작 했습니다.  하하.. 저도 제가 그렇게 울지 몰랐습니다.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 하니 멈출지를 모릅니다. 

밥은 완전히 안절 부절 못하고... 

 제가 시킨 사이민이 나왔는데  눈물이 국물로 막 떨어 집니다.

맛은... 좋더군뇨.

눈물로 남편을 벌 줄려는건 아니였는데..  밥은 I'm sorry, honey.. I love you... 온갖말 다 나옵니다.. 하하.. 

나중에 남편이 또 빅아일랜드 오자고..  그래서 눈물 뚝 그쳤슴다.  히..

남편은 햄버거를 시켰는데..  나중에 하는 소리가 엄청 기름 졌다고 Big Island Grease (지방)  이라고 부르네요.. 

아참! 그리고  결혼 10주년에 다시 Big Island Grill 와서 저녁 먹기로 했습니다..  ^^


눈물의 사이민 



                    보너스 


아직 해가 안져서 호텔로 가서 칵테일 마시기로 합니다. 

코나의 마지막 밤을 술로~ 

저는 우리 호텔바가 너무 좋았는데, 정말 한적 합니다. 맨날 바다 바로옆 명당 자리 차지 합니다.

텅텅 비어 있는 바..

나는 치치, 밥은 트로피칼 이치

선셋 크루즈 같습니다.



석양 찍을 준비 완료~


태양이 구름 위에서 내려와서 바다속으로 들어 갑니다. 안녕~ 

비록 듣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도... 감미로운 하와이언 음악이 울리고.. 




울어서 부르툰 나의눈.. 생각해 보니 바다에서 놀고나서 샤워도 안했네요.. 


밥은 트로피칼이치 한잔 더 시키고.. 



이렇게 코나의 마지막날 밤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