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눈뜨면 베란다로 나가서 사진 찍으면서 하루를 시작 합니다.
남편이 무슨 사진을 찍나?
아침 부터 파자마 바지 커플룩으로 산책하는 레지비언 커플.. 찍혔습니다. (아래)
그리고는 아침 먹으러 고고~ ^^
제가 여행올때 남편과 저의 엽산과, 비타민을 정확하게 일수 만큼 가져 왔는데요,
아침마다 먹으면서 우와.. 아직도 많이 남았네..
하면서 기뻐 하다가 마지막날 하나씩 남은 비타민 먹을땐 마치 사약을 먹던 기분..(이제 7일 남았나요? ^^ )
이번엔 또 무슨 사진을 찍으시나?
오늘은 아침먹고 호텔 근처를 산책 하기로 합니다. 돌로 무슨 제단같이 쌓아 놓은곳이 있는데, 이게 다 하와이 유적 이라는..
얏호! 거북이 두마리 발견 (아래) 보이세요?
오션 프론트 룸들.. (아래)
호텔이 꼭 오래된 아파트 같이 생겨서 처음에 예약할때 한참 주저 했었죠. 그러나, 정말 최고 였답니다. (아래)
꾸물 거릴 시간 없습니다. 이제 스노쿨링 하러 2스텝 이란 곳으로 갑니다.
출발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서 밥은 커피 마시고 싶다고 징징 댑니다.
마침 유명한 The Coffee Shack (원래 여기서 점심 먹으려고 리스트에 써 놓았던.. ^^ ) 이 보이길래, 여기 잠깐 들러서 커피를 삽니다.
정말 리뷰에 써 있던대로 경치가 환상 입니다. 캘라캐쿠아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그러나, 커피 맛이... 퉤퉤 ... 한입만 마시고 다 버림..
에휴.. 가는 내내 밥은 투정하고, 우리는 여기를 The Coffee Shit 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 거죠?
Honaunau Bay (Two Step)
이곳은 첫날 웨딩촬영 하러 갔던 곳인데, 막상 들어가서 주차표 받는 곳에 샤워시설 있냐고 물어 보니,
여기서 조금 더 가서 주차를 하는 거였어요.. 가니까 길에 차들을 세워 놓았는데,
우리는 5불이라고 써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차를 세웠습니다. (안전을 위해..)
근데, 돈은 모금함 박스에 스스로 알아서 넣는 거였어요.
이곳은 스노쿨링으로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 단! 초보자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아요.
물로 들어가는 Entry 가 계단같이 되어 있는데, 한스텝, 두스텝째 물로 그냥 떨어지는데(그래서 이름이 투스텝) ,
시작부터 당췌 얕은 곳이 없습니다.
물이 엄청 나게 깊습니다.
나중에 나와서 바위가 뜨거워지니 꼭! 신발을 근처에 놓고 가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바위 사이 사이에 멍게? 라고 하나요? 삐죽 삐죽이.. 가 많아서 절대로 손으로 바위를 만져도 안돼구요..
어휴.. 아침 부터 사람들이 바글 바글 합니다.
항상 스노쿨링 할때마다 제가 먼저 들어 가서 남편을 기다림.. (아래)
이곳은 물이 정말 맑고, 잘 가꾸어 놓은 정원을 보는듯한 느낌 이였어요.
우리 남편은 여기가 최고로 좋다고 하네요. 저는 항상 물위에만 떠다니다가 ,
물속 깊이 마구 다이빙 하던 남편이 첨으로 질투가 느껴진 곳이었습니다.
저기 빨간 팬티가 접니다.. 깊이가 느껴 지시나요?
거북이씨 발견! 오오.. 제법 큰놈 입니다.
엽서에서만 보던 그런 샷입니다.. (아래)
그런데 이녀석이 바닥에 있는 산호로 내려가 버립니다.. 난 찍는거 포기..
그러나 우리남편 끝까지 따라가서...
다이버 들도 만나구요..(아래)
산소통 없이 다이버 보다 더 깊이 다니던 밥 (아래)
저는 계속 남편이 다이브 하는걸 보면서 혹시 죽는건 아닐까 걱정 했습니다. 물이 진짜 깊었거든요..
남편 따라 다니면서 너무 오랫동안 물속에 있는거 보면서 걱정 하다 보니까 , 은근히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그냥 난 나대로 내 갈길을 가기로 합니다. 남편도 역시.. 그렇게
그저 물위만 외로히 떠다니던 나.. 허허. 안녕.. 나 갈꺼야.. (아래)
그리고는 나혼자 신나게 돌아 다닙니다.
집 가까이도 헤엄쳐 가보구요(아래)
저 보트가 Sea Quest 라는 스노쿨링 보트같은데,
2스텝이랑, 캡틴쿡 두군데 가고 한사람당 70불 가량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떠나가는 배를 보면서 왠지 돈을 아꼈다는 뿌듯함.. ㅋㅋ(아래)
그러다가 어디선가 나타난 이글레이 (독수리 가오리) 띵효~
어제도 가오리 봤는데, 오늘도.. !
혼자 보긴 아까운데, 남편은 물속에 있는건지 보이지가 않아서 그냥 계속 이 아이 따라 다니면서 놀았습니다.
물고기랑 다르게 아주 여유롭게 헤엄치고 가서 사진은 수백장 찍었나 봅니다.
한참 따라가다가 보니 이녀석이 바닥으로 내려 가네요.. 나의 한계가 왔습니다.
남편을 찾아 보니 저 멀리에서 손을 흔들길래, 미친듯이 계속해서 손을 흔드니까 무슨 일이 있는줄 알고 즉시 오더라구요.
그러더니.... 또다시..
이렇게 멋진 사진을 잔뜩 찍습니다. (아래)
누군가 벽돌로 Aloha 라고 바닥에 써놓았네요.. 대단함..
남편의 사진을 감상해 보실까요?
남편 혼자 만난 거북이.. 숨은 그림 찾기예요.. ^^
여기서 정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놀았습니다.
주차장 들어 가는곳 (간이 화장실이 있구요.. 희안하게 냄새가 안나더라구요, 그래도 개들은 역시.. ㅋㅋ)
무인 주차장 (아래)
(업뎃-이번에 2012년1월에 갔을때는 사람이 지키고 있더라구요. )
이제 그린샌드 비치 가서 또 수영 할거니까 , 샤워는 패스~
지금 시각이 오후 1시 정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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