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4일
새벽 2시30분 으로 시계를 맞춰놓고 잤습니다.
제 시간에 벌떡 잘 일어 났는데.. 우리신랑.. 준비할게 왜 그렇게 많은 겁니까?
저야 .. 옷만 껴입으면 되는데, 남편은 카메라, 렌즈.. 삼각대, 망원경.. 끝이 없습니다.
그사이에 호텔 방에 있는 공짜 커피를 두잔 뽑습니다.. 맛이 나름 괜찮아요.
3시에는 출발 할려고 했는데, 차를 타서 시계를 보니 3시 30분 입니다.
네비가 가라는 대로 따라가니 별 문제 없이 잘 도착 합니다. 5시 30분에 도착 했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늦지는 않았습니다.
멀리서 불이 나고 있는지.. 김이 나네요..
네비 화면 보세요.. 길이 진짜 구불 구불 하죠? ^^
도착 시간은 캘리포니아 시간 입니다. 7시 39분에 도착 했으면 일출 다 놓치죠.. ㅋㅋ
도착 하니 이미 사람들이 좋은 자리는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두워서 잘 모르고 언덕에 자리가 있길래 거기에 삼각대를 설치 하고 있는데, 갑자기 파크레인저(경호원)가
왜 하이킹 경로를 막고 있냐고 막 화를 냅니다.
그냥 좋게 말하면 될것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매일매일 거기에 길을 막고 서있었으면 그랬을까요? ㅉㅉ...
하두 춥다고 들어서 너무 걱정을 해서 그런건지.. 그럭저럭 참을만 했습니다.
긴치마 속에 두꺼운 레깅즈를 입고, 그위에 츄리닝 바지를 또 입고.. 모자를 눌러 쓰고..
막 해가 모습을 비출때 사람들의 함성 소리에 더 흥분이 됩니다.
어떤 뚱떙이 하와이언 아줌마가 할레칼레 말레칼레... 노래를 부릅니다.
저는 첨에 어떤 미친 여자가 그러는줄 알고 깜놀 랬죠.. 항상 매일 그렇게 노래를 부르나 봅니다.
태양은 매일 매일 뜨지만..
그중에서도 2010년 5월 14일 금요일 아침의 일출 입니다.
너무나 감동적인 장면 입니다.
해가 뜨니 사람들이 반 이상은 우루루 가버립니다.
몇몇 사람들은 하이킹 하러 가는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는 끝까지 뭉기적 대다가 슬슬 장비를 정리하고, 믿으로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남편이 카메라와 렌즈와 망원경 정리를 하고 있는데,
혼자 무거운거 드는게 안쓰러워서 남편이 삼각대 접고 있을때, 렌즈 가방을 번쩍 들고
내려 갑니다.
남편이 기다려! 하는데.. 무시하고
룰루 랄라 룰루 랄라 내려가다가 철퍼덕!
언덕에서 돌에 걸려 (게다가 무거운 장비 가방 땜에 균형을 잃고) 꼬꾸라 집니다.
으악~
조용한 할레아칼라에 제 비명 소리가 메아리 치는 순간.. 사람들이 몰려오고, 온몸은 요상한 먼지로 잔뜩 뒤집어 쓰고
쓰고 있던 안경이 부서져서 날라 가버렸습니다.
왠일이니? ㅜ.ㅜ
남편도 허겁지겁 달려와서 걱정 하는데, 전 혹시 남편 장비를 부서뜨린게 아닌가 걱정이 되서 눈물이 핑..
다행히도 비싼 카메라 가방 땜에 렌즈는 무사 했구요.
문제는 노랑색 먼지 모래로 잔뜩 뒤집어 썼습니다.
손바닥에도 피부에 돌같은게 박혀서 피가 나고.. 힝.. 난 몰라..
다행히 다리는 안 부러졌는지 일어 났습니다. 머리는 삼발이 되고, 얼굴과 턱도 긁혀서 피가 맺히고..
화장실 가서 손을 씻으려고 하는데, 손으로 계속 누르고 있어야 물이 나오는 세면대 입니다..
어흑.. 너무 불편해요.
대충 씼고났더니 , 남편은 전망대 있는곳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난 돌아 가고 싶은데..
할수 없이 기다 립니다.
아마 우리가 젤 마지막 까지 남았을 거예요.
쓰레기통 까지 찍어대던 남편..
할레아칼라 모래는 엄청 미끄럽습니다. 하이킹 했던 사람한테 물어 봤는데, 엄청 위험 하다고 합니다.
조심 하셔야 해요.
무슨 먼지가 색소를 탄건지, 가방을 빨아도 빠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무서운 흙입니다.
돌아 오는길도 너무 너무 이쁩니다..
새벽에 올때는 깜깜해서 우리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노 아이디어..
그러나, 해가 뜨고 나니 세상에... 우리가 구름 위를 달리고 있는 거예요.. 아싸!
2시간 드라이브가 하나도 지루 하지 않습니다.
산 위에서 부터 자전거 타고 내려 오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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