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오자마자 흥분해서 자기가 엄청 재미난곳을 발견했다고 자랑 합니다.
저기 호수 뒤에 완전히 버려진 리조트가 있다나?
에휴.. 완전 어린애들 빈집 발견하고 탐험 놀이 하듯이.. 그곳에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이제 온겁니다.
이제 11시반..
파도가 다른 곳들에 비해 거세게 치고 있지만 장비 착용, 출발!
*아참! 이곳 블랙샌드 비치는 사실 수영하는 바다는 아닙니다. 이곳의 특징 이라면, 바닷물이 다른곳에 비해 차갑다는 거죠.. 왜냐하면 여기도 지하수와 바닷물이 섞이는 곳입니다. 그래서 물도 짜지가 않아요.
옛날에는 원주민들이 바다속에 빈 물통을 들고가서 지하수가 나오는 곳에서 물을 퍼서 공급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게 가능한 일인지?
항상 그랬듯이 저먼저 들어 갑니다.
일단! 들어갈때 부터 바위 투성입니다.. 그것도 뾰족 뾰족한.. 돌 끝부분이 오리발에 찍히는데 너무 아파서 순간 앗! 하고 멈췄지만 결국 얕은 곳에서도 몸을 쭉 펴고 수영을 해서 바다로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는..
그러면서도 파도가 쎄서 혹시라도 배가 뾰족한 돌에 닿지 않도록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네요.
조류 때문인지 순십간에 멀리 나갔습니다.
남편은 제가 걱정이 됬는지 서서 보고만 있습니다.
손한번 흔들어 주고.. 다시 바다 탐험 시작..!
오오... 바닥이 온통 까만 돌.. (블랙 샌드 답게..) , 무슨 오래된 놀이터 같은 느낌..
까만 모래가 휘날려서 물이 뿌옇게 시작 되다가, 멀리 나가니 좀 맑아 집니다.
갑자기 나타난 물고기떼...
아~ 이제 정말 오늘이 마지막 스노쿨링 이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찡~
아참! 저는 장님 카메라 들고 들어 갔답니다.
파도 땜에 내 몸이 둥실 둥실 마구 흔들 립니다.
남편이 안들어 오고 있어서 다시 바닷가로 가니 제가 너무 멀리 가서 걱정이 됬다는 군뇨.. 자기는 한시간 없어져 놓구선..
일단, 돌을 조심하라고 얘기해 주고 이번에 둘이 같이 들어 갑니다.
바닥이 무슨 쓰레기 장도 아니고.. (아래)
거북이 등장! 정말 놀라운 사실은 물이 모래 알갱이들 때문에 뿌예서 사실 1미터 앞이 잘 안보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거북이가 바로 옆에 왔을때 보이는거죠..
물속에서 너무 놀라 기겁을 한게 한두번이 아님.. 남편도 마찬가지..
한번은 오른쪽 뒤로 거북이가 나타나서 왼쪽으로 피했다가 왼쪽에 두마리가 나타나서 비명을 지르면서 앞으로 나가기도 하구요.. 도대체 알수 없는 깜짝쇼가 계속 벌어 집니다.
이번엔 밥의 사진기~
처음 두장만 같은 녀석이고, 나머지는 다른 애들 입니다.
파도땜에 촛점 맞추는게 정말 힘들더군뇨..
여기 정말 거북이 비치 맞습니다. 원없이 거북이랑 헤엄치고 다녔습니다.
도대체 바깥으로 나오기 직전까지 몇마리를 본건지? 정신이 오락가락..
무섭기도 하면서.. 흥분되고.. 거북이를 만나면 신나긴 한데 부닺칠까봐 아주 힘이 듭니다.
이제 저는 지쳐서 먼저 나가기로 합니다.
무릎깊이 까지와서 만난 녀석입니다. 거북이가 목을 밖으로 내밀어서 숨쉬는걸 찍었다고 생각 했는데.. 카메라가 장님이라 도대체 뭘 찍은건지.. ?
나와서 바다를 보니 겉에선 꾸정물 처럼 보이고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물속은 거북이 천지..
마치 전쟁 마치고 온듯한.. 그런 느낌 입니다. ㅋㅋ
남편의 마지막 나오기 직전의 사진들 (아래)
나오자 마자 또 곧장 호수(Fish Pond) 로 가서 사진찍는 남편..
낚시하는 사람(아래)
그 사이에 누가 이런 유치한 짓을?
이제 갑시다~
물에서 2시간이나 놀았습니다.. 예상보다 너무 오래 있었지만, 둘다 너무 행복 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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