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as Baby!-- 3.크레이빙 (미라지 점심 부페) & 카메라 잃어 버린 이야기

2013년 4월30일(화요일)

눈뜨자 마자 누미 아침 식사부터..

누미는 먹으면서 노느라 신이 났지만, 뒤에서 엄마는 바나나 자르느라 정신 없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스타벅스 커피로 일단 아침을 시작 합니다.

남편이 내려가서 커피 사가지고 옴..

그리고, 나갈준비 완료~

누미는 줄자에 꽂혔습니다.

아참!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제가 두번째로 만든 옷입니다.

머리띠도 맞춰서 만들었는데, 급하게 짐싸다가 도무지 어디다가 뒀는지 못찾았습니다.

집에 두고 온줄 알았는데.. 집에 돌아와서도 아무리 뒤져도 안보이네요..

어흑..

미라지 호텔 부페가 우리집 부엌입니다.

맨날 여기서 식사..

누미는 아침 먹은지 얼마 안돼서 배가 안고픈지 줄자 들고 열심히 걸어 다닙니다.

식당 안에서 정말 많이 돌아 다녔습니다. >.<

누미가 배가 많이 안고파서 제가 여유 부리면서 먹을수 있었습니다.

또 그림 그리기..

 남편은 접시에 한개는 아침식사, 한개는 점심식사.. ㅋㅋ

디저트바에 장식되어 있는 사탕을 보고 너무 너무 좋아하는 누미..

누미 데리고 M&M 을 못 가본게 아쉽습니다.

사탕 맛도 모르고 저리 좋아 하는데.. 나중에 맛보고 나면 어찌 감당할꼬?

아무튼.. 항상 먹는데 2시간 이상... 

다먹고도 누미 기저귀 갈고.. 그러다 보면 시간이.. 

베가스에 왔는데, 슬롯머신 앞에서 라도 기념사진 찍어 줘야죠. ^^  

우리는 미라지호텔 바로 옆에 있는 포룸샵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가기로 합니다.

전부터 새로 컴퓨터 사려고 했는데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남편이 결혼 기념일 선물로 

사주겠다고 해서.. 

그러고 보니 고장난 컴퓨터도 3년전에 크리스마스, 생일, 결혼기념일 선물 이었죠.

오랜만에 라스베가스 거리를 걷기 시작 합니다.

 그런데...

포룸샵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분수대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서 가방을 뒤져보니 제 카메라가 어디로 갔는지 없습니다.

그럴리가 없어... 아까 점심 먹고 나와서 화장실 앞에서 누미와 사진도 찍고..

일부러 꺼내기 쉽도록 기저귀 가방 옆구리에 집어 넣었는데.. 

길바닥에서 정신없이 기저귀 가방, 도시락 가방, 유모차 주머니 마구 마구 뒤져도 카메라는 없습니다.

일단, 저혼자 마구 뛰어서 아까 누미 사진찍었던 슬롯 머신 있는곳에 가봤지만

카메라가 있을리가 없죠..

그동안 컴퓨터가 고장나서 찍었던 사진을 옮기지도 못한지 2달..

사진기 보다도 내가 찍은 누미사진을 잃어 버렸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타들어 가는 기분입니다..

급하게 프론트 데스크로 뛰어가서 혹시 누가 카메라 리턴한거 없는지 물어 보니, 

Lost & Found 에 전화해 보더니 없다고 합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눈물도 안나옵니다.

다시 남편과 누미가 있는곳 까지 (혹시나 그 사이에 남편이 기저귀 가방에서 카메라를 찾았기를 바라면서) 갔으나..

결국은 잃어 버린걸로 확정..

속상한 기분에 컴퓨터는 무슨?

그냥 방으로 돌아 가기로 합니다.

남편은 다시 프론트 데스크에 가서 또 물어 봅니다.

내가 10분전에 물어봤는데... 

그런데.. 그런데..

제 카메라가 방금 Lost & Found 로 들어 왔다고 합니다.

오 마이 갓!

자리에 주저 앉아서 엉엉 울었습니다.

Lost & Found 가 멀어서 호텔에서 경호원을 보내서 남편이 같이 가서 카메라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렇게 잃어 버린 카메라를 다시 찾는 경우가 20퍼센트? 정도 라고 하네요.

한마디로 무지 운이 좋은거죠.

 저는 라스베가스 가서 카메라를 땄습니다. !!!! 

이렇게 1시간을 왔다 갔다 보내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너무 피곤한데.. 

남편이 우겨서 결국 다시 컴퓨터 사러 포룸샵으로 가기로 합니다.

제가 카메라 찾으러 간동안 기다리면서 남편이 찍은 사진입니다.(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