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으면서 남편에게 간단하게 앞으로 들러야 할곳을 설명해 줍니다.
힐로에서 코나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새들로드를 타고 가는 거지만, 우리는 와이피오 계곡 보고 계속해서 19번 타고 돌아서 코나 공항으로 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적어도 빅아일랜드를 한바퀴는 돌고 가야죠.. ^^
가는길~
금방 와이피오 계곡까지 갑니다. (한시간 정도?)
구름이 잔뜩 낀 하늘... 비는 안 오네요.
워낙에 사진으로 너무 많이 보았던 이곳, 백번도 넘게 와본 기분 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남편 궁금해서 먼저 막 내려가네요.. ^^
캬~ 원래 일정에는 Jeep 가지고 계곡 아래까지 내려가는 거였는데..
항상 그렇듯이.. 모든걸 다 할수는 없지요.. 허허
그저 이렇게 경치 보는걸로 만족 합니다.
앗! 내 치마~
아쉬운 경치를 뒤로하고 다시 차로 갑니다.
앞으로 한시간 반 더 가야 합니다.
터덜 터덜..
이 동네는 제가 하와이 동네 본중에 최고로 시골 동네 같았어요.. 건물 들이 정말 엄청 오래된...
우리 남편 절대 그냥 지나 치지 않습니다.
이제 다시 19번을 타고 갑니다..
가는길이 너무 멋집니다.
가면서 차안에서 공항 가기전 까지 어디서 놀다 갈까? 생각 하다가 와이콜로아 빌리지를 가기로 결정을 했는데..
참.. 이상하게 바다가 저 멀리 보이는데, 아무리 가도 바다가 가까와 질 생각을 안하네요..
뭔가 이상한 느낌...
오마이갓~
GPS 에 공항으로 목적지를 찍어 놓고 달리고 있었는데, 지도상으로 보면 19번 도로가 훨씬 가까와 보여서 신경도 안쓰고 있는 사이에 이미 다른 길로 (190번) 가고 있는 거예요.
보니까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려서 코나 공항 까지 10분도 안 남은 거예요..
우아앙~ 결국 다시 빅아일랜드에 와야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꼭 다시 올꺼지만.. )
뭐 어쩌 겠습니까?
코나 타운으로 가기로 결정..
코나 타운에 들어 오니 6시가 조금 넘었 습니다.
오렌지빛 햇살에 비친 알리 드라이브가 어찌나 반갑고도 아쉬운지..
3월에 일본 쓰나미로 인해 담이 무너져서 여전히 공사 중인 알리 드라이브 (아래)
차를 세워놓고 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좋은 곳에 가서 석양을 보면서 굿바이 칵테일 한잔 마시고 싶은 심정..
우리는 Huggo's on the Rock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이라는 곳에 가기로 했는데,
마침 그날 프라이빗 파티가 있어서 문을 아예 닫았습니다.
바로 길 앞에 라이브 음악을 연주 하고 있던 카페가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니 좋은 자리는 다 잡히고 요상한 자리만 남았네요.
점심을 너무 거나하게 먹어서 배는 안고프고.. 나는 마지막으로 블루 하와이를 시킵니다.
석양 바라 본다고 모두들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음 (위)
블루 하와이가 블루가 아니라 어째 흐리 흐리한 색깔인데, 한입 마셔 보니 제법 진합니다.
우리는 석양 사진을 찍기위해 노력해 보지만, 도로에 차들과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찍을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 초조해 지면서 내가 왜 여기에 앉아서 마지막 선셋을 이렇게 보내야 하나? 생각 하니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밥과 나는 순십간에 칵테일 들이 마시고.. (이것땜에 저 쫌 취했습니다.. 하하..)
나와서 돌담 옆으로 갑니다.
아마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걸까요?
왜 이렇게 슬픈지..
저는 표정이 계속 어둡습니다. 울기 일보 직전 이었죠.. (술취해서..ㅋㅋ)
너무나 아름 다왔던 코나의 마지막날 석양 이었습니다.
사진이 좀 많은데 세팅이 달라도 자세히 보면 태양이 점점 빨려 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태양이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제, 길넌너에 있는 ABC 스토어 가서 마지막 쇼핑을 합니다.
저는 스티커 몇개 더 사고, 남편은 티셔츠 2개 삽니다. (그동안 빨래를 못해서 티셔츠가 없어서 긴팔 입은 것임)
그리고, 기념 촬영 하고 공항으로 출발..
떠나기전 바다~
Huggo's on the Rock (아래)
공항 가기전에 마지막 기름 넣고, 렌트카 반납 하면서 쿠아 베이에서 열심히 주었던 하얀돌 봉다리를 발견..
안타깝지만 쓰레기통 옆에 땅에 뿌리고 옵니다.
거기 일하는 사람이 자기도 꼭 이름 쓸려고 했는데 10년 넘게 살면서 아직도 못했다구.. (위안이 조금 됬습니다)
우리 비행기는 9시45분..
밤새 날아가서 새벽에 LA 도착 입니다.
자~
여기서 끝내 버리지 못한 파파야 2개.. 검색대 들어 가기전에 쭈그리고 앉아서 다 먹었습니다.
아참! 남편은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전에 또 맥주 마신다고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공항에 들어간 시간이 9시 전이 었는데,하나밖에 없는 식당이 문을 닫았더라구요.. 무슨 공항이..?
엄청 실망 한 남편, 비행기 안에서 사먹 겠다고 벼르더니 뱅기 타자 마자 둘다 꿈나라로~ ^^
그리고, 진짜 웃기는 일은 첫날 짐때문에 실랑이 벌였던 사람을 딱 만난 거예요..
그사람이 사실 꼭 전화해 주겠다고 해놓구선 전화도 안 받고.. 안하고.. 그러더니.. ㅋㅋ
결국 자기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더니 일주일 후에 어메리칸 에어라인 100불 쿠폰 보내 줬답니다.
남편은 다시는 AA 안 이용 할건데, 쿠폰을 액자로 만들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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