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하와이 / 2011 빅아일랜드

5/23(월)-Thurston Lava Tube & Kilauea Iki Trail

밥부인 2011. 6. 8. 13:34

세상에.. 오늘 진정 떠나는 날인데, 화산공원 근처에 3일밤 자고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이대로 떠날순 없죠?

또 마지막날 미쳤습니다.. 새벽 5시반 기상..  짐부터 주섬 주섬 싸다 보니 남편도 깼습니다..  

투정 부리기 전에 방에 있던 커피도 내려주고.. (아래)



잘익은 파파야 하나 잘라서 먹어 줍니다.. 넘넘 맛있었어요.. 

화산공원은 우리가 묵었던 럿지에서 말그대로 5분 걸립니다..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지만..  일단 Thurston Lava Tube 로 향합니다.

새벽 6시반에 가니 입장료도 검사 안하더군뇨..  (아예 지키는 사람이 없습니다)주차장에도 우리차만 있습니다.

동굴 입구에서 남편 사진 찍어주고 싶었는데, 어찌나 빠르게 걷던지 이미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림.. 

급하게 들어가 버리는 남편 (아래)


동굴 밖에서 찍은 입구(아래)


동굴 안에서 찍은 입구 (아래)

여러분.. 보통 후기 보면 이 동굴 짧고 별로 라고 하잖아요..  새벽에 가보세요.. 

 우리 둘 밖에 없는데, 빗소리가 동굴에 울리면서... 그 분위기는 정말  옛날에 톰소요의 모험기에서 동굴속에서 길을 잃은 장면을 떠오르게 만드는.. 그런 느낌 이었어요.. 

첫 사진은 남편 디카로 찍은 거구요, 나머지는 DSLR 입니다. (색깔이 다르게 세팅 됬네요)


저기 끝이 보이죠?  근데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흐흐.. 

여기까진, 불도 켜져있고 그런 동굴 이었지만, 지금부터 가는 동굴은 정말 입구 부터 깜깜해서 후라쉬 없인 못갑니다.

후라쉬요? 당연히 준비 됬죠.. ^^

사진은 카메라가 후라쉬가 터져서 별로 안어두워 보이지만, 한번 둘다 후라쉬를 꺼 봤는데 완전 깜깜 합니다. 


귀신 머리자락 같은(아래)


누가 여기서 죽었나? 왠 꽃이죠? (아래)


천장이 높게 뚫려 있어서 무엇이 있나 살펴 봅니다. (아래)


녹이 슨듯한... 느낌.. (아래)



제가 한번 카메라 후라쉬를 끄고 찍어 봤어요.. 정말 깜깜 하죠?  (아래)

궁금하고 신기해서 한참 가다가 갑자기 엄청난 경사진 곳으로 내려 가는 곳이 나옵니다.. 

여기서, 돌아 나가기로 합니다. 

동굴 입구= 출구 (아래)


저렇게 철문이 있어서 못들어 가는 곳인줄 알았는데 문이 열리더라구요..  책에도 모험심이 많으면 가보라고 나와 있네요.. ^^

지금도 동굴의 소리가 그립네요..  ^^

나오니까 비가 그쳤습니다.

너무 상쾌한 숲속을 지나 다시 주차장으로 갑니다.아직도 주차장엔 우리차만.. 


남편은 이제 아침 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저는 꼭 한군데 더 가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곳!



저 아래로 내려가 보는 것입니다.. 

표지판을 보면 1.2 마일 이라고 나와있는데 저거 잘못 알고 갔다간 큰코 다칩니다.

표지판 아래 보시면 다시 돌아 오는데 4마일 (천천히 걸으면 2시간 걸린다는 소리.. )

화산 공원에 트레일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이곳은 최고의 하이킹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이킹 젤 싫어 하는 내가 가자고 우기니 남편도 어쩔수 없이 가기로 하고 내려 갑니다. 


가는길~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신나게 내리막 길이 였으니까요.. 


오오.. 점점 가까와 지는 느낌... (아래)


요런 녀석도 몇번 만나구요.. (아래)



 드디어~ 도착... (20분도 안걸렸습니다)




김이 모락 모락 나네요.. (아래)






이렇게 마구 돌아다니 다가 다시 왔던 길로 돌아 갑니다..   돌아서 가면 2시간 걸린다니까... 

아... 그러나 돌아 오는길은 공포의 오르막길.. 

가면서 내내 남편과 "베이컨, 베이컨..." 노래를 부르면서 힘을 냈습니다.


햇살이 비치네요.. (아래)

안갔으면 엄청 후회했을 킬라우이아 이키 하이킹... 

이날이후 며칠 동안 근육통~



아침 먹으러 가기전에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