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16일 (24주 4일)
밤에 자는데, 남편이 갑자기 숨을 안쉬면 어떻하나?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아.. 안돼요..
자면서 몇번이나 깨서 숨쉬나, 안쉬나 확인하고 잤습니다.
다행인지, 아침에 열이 많이 내렸습니다. .. 감사..
그런데, 얼마나 땀을 흘렸던지 베게 2개가 완전히 다 젖고, 침대도 물침대로 변함..
물론 입고 있던 잠옷도 풍덩 다 젖어 있더군뇨.. 젖은옷 입고 잘도 잡니다. 참.. 신기..
저는 6시50분에 눈이 반짝 떠집니다. 하와이 잖아요..
겨울이라 그런지 7시 넘어야 밝아 집니다.
아참! 우리방은 305호.. 작년엔 705호 였는데 바로 밑이 예요.
높은게 더 좋을거라 생각 했는데, 침대에 누워서도 야자나무가 보이고, 파도소리가 더 잘들리는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식당에서 들리던 포크와 나이프가 부딪치는 소리.. 새소리.. 모든게 너무 매력적 입니다.
날이 점점 밝아지니 어젯밤 파티의 흔적이 보이네요.
유리창 반사놀이.. ㅋㅋ (이해해 주세요..)
자는 남편 깨워서 아침 먹으러 내려 갑니다.
그리 화려하진 않아도 은근히 정드는 아침 부페.. 내가 너무 좋아하는 파파야~
오늘은 마틴루터킹스 데이.. 공휴일이라서 그런가요?
아침 식사 하는데 사람이 많아서 자리 잡는데 기다렸습니다.
항상 텅텅 비어 있던 조용한 호텔 상상 하고 내려 갔다가 많이 놀랐습니다.
우리 서방님 살아 나셨어요!
아침 먹고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습니다. 그냥.. 바다를 바라 보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그리고, 다음 코스는 호텔앞 Tide Pool..
물고기는 많은데.. 거북이가 안보이네요.. 물속에 있으면 잘 안보이거든요..
방으로 돌아 오니 메이드가 청소하러 왔는데,
아파서 침대가 젖었다고 사정 얘기를 하니 새로 매트리스 커버부터, 베게 모든걸 다 갈아 줬습니다.
미안해서 팁 5불..
깨끗해진 침대..
온도를 재보니 열이 많이 내려 갔습니다.
창문을 열어놓으니 침대에 누워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파도소리 들으면서 티비 보면서 쉽니다.
빈둥 빈둥 셀카 놀이도 하구요..
베란다로 나가서 밥은 필름 카메라로 풍경을 찍습니다.
오전을 이렇게 보내고..
12시가 되가니 몸이 슬슬 근지러워 집니다.
우리 모할까?
일단, 월마트를 가기로 합니다.
출발~
뽀샤시 하게 잘도 찍었네요..
요것이 우리가 빌린 차 입니다. 캐나다 갔을때 빌린거랑 똑 같은차..
월마트에도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웬 사람들이?
아프니까 쇼핑카트 잡기 전에 손잡이를 잘 닦아 주고요..
월마트 구경~
식탁에 음식을 마구 흘리는 밥을 위해 매트를 4개 삽니다. 얏호~
그외에 기타 잡동사니.. 물은 30병 박스 샀다가 결국 10병이상 버리고 옵니다. 아까워요...
나오니까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어디로 갈까요?
아무 생각이 안나서 코나 브루잉 컴퍼니를 가기로 합니다.
갔더니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2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데.. 바에 앉아서 음료수먼저 마시려고 했는데
내가 마시고 싶은 칵테일 (버진) 종류 음료수는 없는 거예요.
기다리던거 취소 시키고 근처에 있는 쇼핑몰로 가서
얼티메이트 버거 Ultimate Burger 로 갑니다.
바로 옆에 오렌지 쥴리어스 에서 마시고 싶었던 피나콜라다 스무디를 시켜서 햄버거와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밥은 베이컨과 스위스 치즈를 액스트라로 넣구요..
저는 베이컨과 머쉬룸을 액스트라로 넣었습니다.
빵 맛이 아주 부드럽고 맛있어요.
조만간, 오아후와 캘리포니아에 분점을 오픈한다고 하네요.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Ross 에 구경 갑니다.
수영복도 사야하고.. 밥은 모자를 잃어 버려서...
그런데, 이날만 이런건지.. 물건이 정말 없는거예요. 수영복이 무지개 무늬 하나 밖에 없었어요.. 차마.. 입기 민망한..
결국 원피스 하나 집어들고.. 밥은 모자를 하나 찾았습니다.
오는길에는 Scenic Point 에 또 들러서 사진찍고, 저번에 왔을때는 맨날 지나만 갔었던...
호텔근처에 있는 키후 쇼핑센터도 둘러 봅니다.
만삭은 아니지만.. 만삭 사진샷~
괜히 배 쭉 내밀고.. ㅋㅋ
어제 왔었던 Longs Drugs.
은근히 구경할거 많아요. 술도 월마트 보다 훨씬 종류도 많구요.
대신 가격이 조금~더 비싸죠.
들어가서 괜히 빙빙 둘러보고 나옵니다.
이 쇼핑몰엔 극장도 있어요.
영화나 한편 볼까? 하다가.. 하와이와서 아까운 시간을 극장안에 있을수 없잖아요.. 패스~
호텔방으로 돌아와서 밥은 모자에 있는 마크가 싫다고 열심히 실밥 뜯고..
나는 베란다 나가서 바다 구경하구요.
이렇게 오후에 방에서 빈둥거리다가 5시쯤에 바로앞에 있는 카할루 비치에 구경가기로 합니다.
스노쿨링은 못해도 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싶었거든요..
바닷가 바로 앞에 가니 흥분해서 먼저 막 바닷가로 뛰어 갔습니다.
그런데.. 밥의 얼굴을 보니 완전 화가 났습니다.
그러다가 넘어지면 어떡하냐고? ㅡ.ㅡ
아.. 걱정이 너무 많으세요..
그러나.. 뱃속에 아기를 생각해서 이해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바위 위를 걷지 않기로 약속!
석양 구경하러 호텔바로 갑니다.
나는 라바플로 (버진), 밥도 라바플로 시켜놓고 열심히 사진찍기..
맛은 별로... (비추)
해가 집니다.. 즐감 하세요~
심각 심각..
저녁은 뭘먹을까?
밥은 어제 먹은 L&L 치킨과 완탕스프를 또 먹고 싶다고 하네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6박 하는 동안 매일 저녁을 여기서 항상 같은 메뉴로 먹었습니다. 거짓말 아닙니다.
우리남편은 한번 꽂히면 일이 잘못되는 그날 까지 항상 변함없이.. 한가지만 고집하는 스탈..
저녁사러 나가는데, 호텔 마당에서 루아우를 하고 있습니다.
에잉? 전혀 몰랐던 사실..
그런데, 서서도 다 보입니다. 조금 구경하다가 배고파서 그냥 갑니다.
잘못해서 치킨카츠 카레를 줬습니다. 이것도 맛있네요.
완탕스프와, 저는 스팸 사이민..
저녁 먹고 발코니에 나가보니 하늘에 별이 천지 입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영화보면서 잠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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