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베가스 세쨋날- 윈(Wynn) 부페
2013년 5월 30일 (목요일)
어제 저녁에 토를 하고, 일찍 잠든 누미가 아니나 다를까 아침 일찍 울면서 깹니다.
급하게 가져간 O 씨리얼을 주니 몇개먹고 두개를 손에 쥐고 다시 잠든 누미..
그리고는 8시에 다시 일어나서 바나나와 아보가도 아침을 먹고 아빠와 함께 티비 시청을 합니다.
이제는 침대에서 혼자서 스르륵 내려오는 누미..
할머니가 에어컨 바람 춥다고 어깨에 스커프를 둘러 주심.. >.<
그리고는 10시쯤에 할머니 품에서 잠듭니다.
큰일 났습니다. 나중에 할머니 가심 어쩔려구..?
아침은 호텔 1충에 있는 커피빈 커피와 가지고온 빵과 과일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누미가 자는 동안 저는 부모님과 이런 저런 얘기하고 시간을 보내고,
한편 남편은 망원렌즈 세팅 해놓고, 열심히 사진을 또 찍습니다.
<트럼프 호텔>
<트레져아일랜드 호텔>
<팔라조 호텔 수영장>
오전에도 사람 많죠?
누미가 이른 낮잠에서 깬 후에 슬슬 점심을 먹으러 나가기로 합니다.
오기전에 이번 여행을 위해서 누미 드레스를 만들었는데,
<누미가 낮잠 자는 시간에 만든 라스베가스 드레스>
원래 속안에 아무것도 안 입히고 입혀야 하는데, 엄마가 춥다고 성화를 하시는 바람에..
원지 위에 입혀 봅니다.
(할머니들은 그런 가봐요. 맨날 누미 춥다고 어찌나 걱정을 하시는지..?)
<엘리베이터 안에서>
팔라조 샨들리에가 멋집니다.
밥이 찍은 천장 샷!
오늘은 점심 먹으러 윈 호텔에 있는 부페로 갑니다.
팔라조와 윈 호텔은 바로 옆입니다.
윈 호텔은 요정이 나올것만 같은 분위기..
알록달록, 꽃과 나무들이 너무 이뻐요.
그런데, 카페트를 보니 어머낫.. 제가 누미를 위해 만든 드레스와 색깔 콤비가 같은 거예요.
역쉬..ㅋㅋ
뿌듯.. 뿌듯..
일단, 배가 고프니까 먹고 나서 갈때 사진 찍기로 합니다.
The Buffet
참..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던 윈 부페식당..
그렇게 한번 와보려고 벼르고 벼르다가 평판이 점점 떨어지는 이 시점에 첨 와봅니다.
항상 줄을 서고 기다려야 해서 불만이 많던 식당인데,
요즘들어 리뷰가 좋지 않더니 가자마자 자리에 안내 됩니다.
과연 괜찮을지 궁금 합니다..
어제 너무 빨리 먹고 다 토해버린 누미..
오늘은 무조건 천천히 부드러운 걸로만 먹입니다.
혹시 몰라서 시판 베이비 푸드도 준비해 갔습니다.
실내 분위기는 너무 이쁘고 좋은데, 음식은... 그렇다 하게 기억나는 음식이 없습니다.
그냥 평범 수준..
조금 먹더니 짜증이 나버린 누미..
할머니는 다 드시지도 않고, 누미와 놀아 줍니다.
여기 저기 돌아 다니더니 기분이 완전 좋아진 누미..
그 사이에 저도 음식을 먹고, 잽싸게 디저트를 가지러 갔는데..
디저트는 평범 하다 못해, 너무 평범 하네요.
왠지 썰렁한 분위기의 디저트바..
아이스크림 퍼주는 사람도 어디로 가고 없고..
제가 들고 있던 캔디 애플은 한입 베어물고 다 밷어 버렸습니다.
그야 말로 1센치 두께의 사탕을 쳐 발랐더군뇨.
마치 두꺼운 유리를 깨서 먹는 기분..
퉤..퉤..
사진엔 웃고 있지만 속으로 욕했습니다.
결국 누미는 제 등에 업히고, 잠이 들고요..
아까 사진찍으려고 했던 곳을 그냥 지나 가려니 아깝습니다.
누미가 깨 있어야 하는건데...
윈 호텔 쇼핑몰에 샤넬~
다시 돌아가는길에 누미옷과 거의 일치하는 카펫트를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결국 자고 있는 누미를 울던지 말던지 내려 놓습니다.
너무 대단한 엄마 인가요? ㅋㅋ
결국 잠에서 깨버릴수 밖에 없던 누미..
좀 칭얼 거립니다.
그리고는 머리띠를 빼고 절대 다시 안합니다.
우씨..
머리띠를 해야 이뿐데... 누미와 저의 머리띠 뺐기 쟁탈전..
결국 손으로 붙들고 찍어 보지만..
극적으로 머리띠를 다시 씌우고 1초만에 사진 2장찍고.. 머리띠 바이바이..
머리띠 가지고 도망가는 누미..
머리띠 손에 쥐고 절대로 안줍니다. 으이구..
안타깝지만 여기서 끝내고 누미를 다시 유모차에 태웁니다.
절대로 포기 못하는 머리띠...
나중에 머리띠를 꼭 쥐고 잠이 들었는데, 손에 땀까지 나서 쪼글 쪼글 꾸겨졌더 라구요.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