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둘쨋날 - 선셋비치 와 쿠아이나 버거
쿠알로아 랜치에서 끝나고 나니 5시가 넘었는데, 옷 갈아 입고 꾸물대다 보니 5시 반 입니다.
아까 오는길에 모자섬이 보여서 가는길에 잠깐 들려볼려고 했는데..
방향을 잘못들어 서서.. (그것도 한 15분 가다가 알았습니다.)
모자섬 끝자락도 못보고 다시 노스쇼어로 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선셋비치를 가서 석양을 봐야겠다 생각하고 급한 맘에 너무 차를 열심히 달렸더니 할레이바 마을까지 가버립니다.
어머... 벌써 지나 왔네.. 우리 왜 이러니? 계속 왔다 갔다..
이미 해는 빠른 속도로 지고 있습니다.
밥은 구지 선셋비치 찾을 필요 있냐구..
결국 다시 거북이 비치로 갑니다.
솔직히 그때는 거기가 선셋 비치인줄 착각 했었답니다. 허허..
뭐.. 선셋 봤으니 선셋 비치죠뭐.. ^^
사진찍을 준비~
석양 구경할려고 앉아 있던 사람이 많았습니다..
괜히 분위기 내면서 걸어 보고..
이렇게.. 아름다운 선셋을 봅니다.. 멋져~
그리고 해 떨어지자 마자 쌩 달려서 쿠아이나버거로 갑니다.
요건 주소가 있어서 금방 찾았습니다.
저는 아보가도 버거를 시켰는데..
참.. 먹기 힘들게 나오더군뇨..
생각보다 별 큰 감동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같이 딸려 나오는 당근이 어찌나 맛있던지..
제가 평소에 야채를 젤 싫어 하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바깥에 있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다먹고 나서.. 바로 옆에 있던 샵에 들어가서 괜히 구경하고..
이 샌달 너무 크죠?
이렇게 놀다가 호텔에 돌아오니 밤 9시가 넘었는데..
밥은 물놀이 한번도 못했다고 칭얼 대면서 수영장 가서 스노쿨링 연습 하자고 합니다..
이 밤에.. ?
몸은 천근 만근이지만..
수영장 문닫기 30분 전에 내려가서
내 평생 첨으로 오리발을 끼고 한스텝 두스텝 계단을 내려가는 그순간..
꽈당~
세상에.. 고무로 된 오리발을 신고,
물속에 타일 바닥을 걸었으니 완전히 미끌어 져서 저는 등뼈가 뿌러진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깨진곳은 없었지만, 며칠동안 얼마나 욱신 거리는지..
결국 마스크만 껴보고 방으로 돌아 왔습니다.
와이프는 아퍼서 앉아 있는데, 밥은 수영장에서 수중카메라 테스트도 해보고 별짓을 다하더군뇨..
문제의 타일 계단..
무슨 추상 작품 같습니다.
자꾸지가 있는데, 밤에는 아주 따뜻하니 너무 좋더군뇨.
호텔로 돌아와 오늘 처음본 거북이 생각 하면서 꿈나라로..